[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 시작
내가 이 게임을 알게된건 10년 전의 일 이다. 유로트럭을 하던 BJ들을 보고 애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게임이었고 같이 놀던 친구 중에 워낙 레이싱게임을 좋아하는 애가 있어서 얘한테 붙잡혀서 잠깐하게 됐다.
이 게임은 마우스로 핸들 돌리는 것부터 웃긴데, 꼬리 같이 거치적대는 트레일러를 배달지까지 운반해야 한다는것도 정말 노동을 하는 것 같고 전혀 노는 것 같지가 않은 게임이다. 이런데도 장거리의 운반을 마치고 나면 상상 이상의 뿌듯함과 현실성 없는 높은 가격대의 금액을 벌 수 있다보니 의외로 내 기준에서는 게임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더라.
게다가 요구 사양이 낮은 게임이라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에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은 몇몇 반 애들도 함께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한동안 일진도 찐따도 다 같이 ETS2 열풍이 불었던 것 같다. 아마 학창시절에 즐겼던 갓 겜 O F 갓 겜을 뽑으라면 유로트럭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아무튼 게임을 켜보았다.
물론 스팀 계정은 한번 날린 적이 있기 때문에 구입부터 다시하고 모두 처음부터 전부 다시 시작해야한다.
차라리 잘됐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내 기억 속의 유로 트럭은 이거 하나뿐.
다른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덕분에 처음부터 다시 하나하나 배우는 중이다.
컨트롤은 심플 오토매틱, 리얼 오토매틱, 수동, 클러치 + 수동 이렇게 있다.
심플 오토매틱은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을 하듯 정차 상태에서
- 엑셀을 누르면 전진
- 브레이크를 누르면 정차
- 브레이크를 누르고 있으면 후진
- 아무 조작 없을시 정차 시에서는 정지상태
- 주행 중에는 발떼고 손뗀 상태
리얼 오토매틱은 실제로 자동 기어 차량을 타듯이.
- 기어를 직접 조작해서 A1단에 엑셀을 누르면 전진하며 자동으로 변속되는 방식
- 브레이크를 누르면 멈추고 R단에 엑셀을 밟으면 후진하고.
- 평지에서 A1 또는 R에 기어를 둔 상태에서 엑셀과 브레이크에 손을 떼면 천천히 전진하거나 후진
수동은 리얼 오토매틱에서 변속 부분만 수동으로 하는 것. RPM을 잘 보고 변속조작을 해야하고.
클러치+수동은 잘 모르겠다. 레이싱 휠과 패달이 없으면 클러치 조작은 세팅할 수 없게 되어있다.
키보드나 게임패드로 할 수 있는 한계점은 클러치가 없는 수동까지만 가능한 것 같다.
이것도 매핑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유로트럭에 레이싱휠을 장착했다고, 표시되게 나온다면 사용을 할 순 있겠지만. 그렇게 까지 머리 아프게 게임을 하고 싶진 않다.
아무튼 나는 리얼 오토매틱 + 게임패드(플스패드)로 시작.
처음에 트레일러가 아닌 윙바디 모드를 사용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모드도 깔아보고
모드를 깔아도 돈이 없어서 트럭을 못사다보니
은행에서 대출을 땡겨다가 모드에 설치된 차량들을 여러대를 사보고, 윙바디 트레일러같은 것도 사보고 뻘짓을 반복하다가 빚이 늘어났다. ㅜㅜ
하루에 약 8,600유로가 지출되기때문에 나는 항상 장거리...를 선택한다.
이번에는 좀 비싼거 받아옴
41,000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6천만원 정도
파주-부산 왕복 1번하고 평택 가는건데 6천만원. 와 정말 현실성 없다. 이거 한번하면 제네시스 G80 살 수 있음 ㅋㅋ
이게 화물기사의 현실버전인가. 아니면 나 혼자 게임을 하드하게 하고있나.
에이.. 그런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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